지난주, 긴 침묵을 깨고 해명 영상을 올린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.
제기된 의혹 가운데 인정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메신저 감시 의혹이었는데요,
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 씨의 아내 수잔 엘더 씨가 메신저 내용을 보게 된 경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.
[수잔 엘더 / 강형욱 씨 아내 : 유료로 전환하니까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고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네? 하고 들어가 보니까 그런 감사 기능이 있었어요. 이렇게 좀 들여다 보니까 직원들이 실제로 자기네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타임스탬프로 계속 찍히더라고요, 실시간으로. 아들, 이제 막 태어난 6개월, 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, 그 때 슈돌 출연한 거에 대한 비아냥, 그거를 보고제가 제 아들에 대한 욕을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아요, 솔직히.]
관리자인 강 씨와 그의 아내가 직원들의 대화를 모두 볼 수 있었던 이 협업 프로그램, '네이버웍스'로 알려졌죠.
이 네이버웍스에는 게시판, 달력, 주소록, 메일 등 업무 기능과 더불어 논란이 된 메신저 기능이 함께 있는데요,
문제는 조금 전 녹취에서 들으신 이 '감사 기능'에 있습니다.
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직원들 간의 대화는 물론이고요, 접속 기록, 첨부 파일 등 모든 정보를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다는 거죠.
물론, 보안 이슈가 발생했을 때 증거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감사 기능이 존재한다고는 하지만
이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, 공개하지 않길 원하는 개인적인 메시지마저 실시간으로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불안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.
YTN 나경철 (nkc8001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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